경쟁 기업을 적대적으로 인수·합병(M& A)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작전세력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됐다.증권선물위원회는 10일 정례회의를 열고 코스닥 등록업체인 유비케어(UBCARE)사의 주가를 조작한 P사 대표 정모씨와 대영포장의 주가를 조작한 C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직원 등 7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S상호저축은행 대표 등 14명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증선위에 따르면 유비케어의 경쟁사인 P사 대표 정모씨는 5월 자사명의의 10개 계좌를 이용해 고가매수주문과 통정매매 등의 방법으로 총 545회에 걸쳐 유비케어를 주가를 조작, 7,900억원의 단기매매 차익을 올린 혐의다. 정씨는 또 인터넷사이트 및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분 매집 의사를 밝힌 후 바로 주식을 매도하는 수법으로 약 1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으며 유비케어 주식의 대량보유 사실을 16회에 걸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인 C사의 직원들은 자신들이 구조조정 업무를 맡은 대영포장의 재상장을 추진하면서 주가조작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굿모닝시티 사건에 연루된 S저축은행 등과 짜고 지난해 12월 16일 대영포장이 상장된 이후 같은 해 12월 23일부터 올 1월 2일까지 724차례에 걸쳐 8,144만주에 대해 허위매매 주문을 내 주가를 끌어 올린 뒤 보유물량을 처분하는 수법으로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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