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를 휘몰아쳤던 아프리카발 돌풍이 완전 소멸됐다.캐나다는 9일 새벽(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03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후반 14분 터진 조시 심슨의 결승골로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지목되던 아프리카 소국 부르키나 파소를 1―0으로 꺾었다.
와일드카드로 힘겹게 16강에 오른 캐나다가 단 한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살려 8강티켓을 거머쥐었다. '선수비후 역습'을 노리던 캐나다는 시종 몰리다 후반 14분 찾아온 역습기회에서 레인 흄이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패스를 심슨이 결승골로 연결, 대어를 낚았다. 첫 출전에도 불구, 아프리카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예선전적 2승1무로 16강에 오른 부르키나 파소는 슈팅수 11―7, 유효슈팅수 5―1의 우위에도 불구, 골결정력 부족으로 약체 캐나다에 분패했다. 캐나다는 13일 파라과이―스페인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미국도 저스틴 맵과 에드 존슨의 연속골로 코트디부아르를 2―0으로 잠재우고 8강에 올라 13일 새벽 아르헨티나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미국은 전반 7분 맵이 단독드리블 후 선제골을 터뜨린후 43분 존슨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뽑아 골키퍼가 퇴장당한 코트디부아르에 완승을 거뒀다.
한편 이집트 역시 연장 후반 5분 '제2의 사비올라'로 불리는 페르난도 카베나기에게 골든골을 허용하며 아르헨티나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참가 4개국 중 3개국이 예선을 통과, 관심을 모았던 아프리카의 돌풍은 16강전에서 허무하게 사그라들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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