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영화와 게임, 교육 관련주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학과 함께 크리스마스와 휴가가 겹치는 계절적 요인으로 이들 종목의 매출과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이들을 계절적 유망 테마로 잇달아 추천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9일 시장에서는 겨울방학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도 '상승 징후'를 보였다.하지만 일각에서는 "계절적 요인으로 소비증가가 있을 수 있으나 내수 회복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아 지속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대 부푼 영화 관련 주
겨울 방학주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종목은 단연 영화와 게임주.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일부는 강한 상승세를 탔다. 삼성증권 허찬종 연구원은 " 방학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젊은 층의 활발한 여가활동이 이뤄지기 때문에 영화와 게임주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영화는 연말연시를 맞아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들이 앞 다투어 개봉되고, 게임은 여가시간이 늘어날수록 접속자수와 접속시간이 증가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양증권은 이날 유망종목으로 영화는 CJ엔터테인먼트와 플레너스, 스타맥스를, 게임은 웹젠, 액토즈소프트, 엔씨소프트, 소프트맥스, 이오리스 등을 꼽았다. 반지의 제왕 3편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아직도 펀더멘털에 비해 상승여력이 더 있으며, 플레너스는 상대적으로 덜 올라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것이다. 웹젠은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고, 액토즈소프트는 중국 최대 온라인게임업체인 샨다의 나스닥 상장계획으로 수혜가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의 매출호조에다 내년 수익성 개선과 일본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대교의 상장 소식으로 더욱 탄력
상승장에서 극도로 소외됐던 교육주는 이날 가파르게 상승, 눈길을 끌고 있다. 디지털대성이 전날 상한가에 이어 5.09% 오르는 등 전 종목이 4∼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교육주가 선전한 것은 디지털대성이 코스닥 등록 후 기관이 쏟아낸 물량으로 주가가 많이 빠진 데다 특수를 누릴 수 있는 방학이 다가왔기 때문이다.게다가 최고 수익성을 갖춘 온라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의 내년 상반기 코스닥 등록에 이어 이날 국내 1위 학습지업체 대교의 상장 적격 판정 소식은 매수세에 불을 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태형 수석연구원은 "올해 교육주들의 실적이 신통치 않아 상승장에서 소외됐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메가스터디와 대교의 시장 진입까지 이루어져 교육주가 주요 테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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