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업무평가… 국무회의 뒤숭숭

9일 오후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장관들이 자신들의 업무평가의 성적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서는 등 뒤숭숭한 모습이 연출됐다.업무평가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도된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이날 회의직전 기자들에게 "평가했어요"라고 반문하며 "(보도는) 추측이며 지금 평가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도 "평가가 혹평으로 나왔다고 쓰던데 그게 사실인가요"라고 되묻고 "장관들이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기 위해 하는 것이 과연 문제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윤진식 산자부장관은 "위도 원전센터 문제로 감점을 받은 것 같다"는 질문에 "쓸데없는 소리"라고 일축한 뒤 "그런 소리에 관심 두지 않고 제 할 일만 하겠다"고 말했다.

업무평가가 좋은 것으로 보도된 허성관 행자부장관은 "그게 다 버블(거품)이다"며 "그런 거 말고 다른 것을 써달라"고 말머리를 돌렸다.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출마설을 묻자 "아무 곳에서도 연락온 것이 없고 나는 내일만 할뿐"이라면서 "쓰려면 계속 고사중이라고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광림 재경부차관은 출마 여부를 묻자 "어느 신문이 총선 출마하려고 책을 쓴다고 보도했길래 당장 언론중재위로 보냈다"고 손사래를 쳤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