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나 지하철에서 모바일게임에 열중해 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모바일게임은 건당 1,500∼2,500원을 내고 받아야 하는데도 미리 데모버전을 볼 수 없어 받은 뒤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기자가 직접 해 본 모바일게임을 전문 동호회 회원들의 의견을 참고해 연재한다. /편집자 주프로야구의 계절은 지나갔지만 모바일게임 팬들 사이에서 야구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게임빌은 그 동안 LG텔레콤 이지아이를 통해 서비스하던 '2004 프로야구'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SK텔레콤의 네이트용으로도 내놓았다.
여러 모바일 야구게임 중에서도 '2004 프로야구'는 모바일게임 답지 않은 빠른 속도와 타격감 덕분에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게임 속도가 빨라 타격 시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지만 오히려 박진감 넘치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
옵션 메뉴에서 속도를 '빠르게, 보통, 느리게' 중 하나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모바일게임 팬들은 이미 아는 사실이지만 모바일게임의 속도는 단말기에 따라 매우 큰 차이가 난다. 이는 갖고 있는 PC 사양에 따라 PC게임의 속도가 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인데, 이를 모르고 속도 조절이 지원되지 않는 게임을 받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LG텔레콤 고객에겐 부러운 일이지만 이번 네이트용 2004 프로야구는 새로운 기능이 많이 추가됐다. 가장 큰 특징은 모바일 야구 게임에서도 제대로 된 '시즌 모드'가 등장했다는 점. 플레이어는 원하는 팀을 선택, 총 35경기를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4위 안에 들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다. 모바일 야구게임 최초로 '도루'도 삽입됐다. 구단 수도 4개에서 8개로 대폭 늘었고, 한 종류였던 마구도 다섯 종류로 다양해졌다. 단순 타격 외에 번트와 데드볼이 등장해 현장성을 강화했고 감독의 입장에서 전략도 구사할 수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구단 명칭과 선수 이름이 실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구단과 선수를 실명으로 보고 싶은 사람은 엔플레이의 'KBO 실황야구'를 받으면 된다. 2004 프로야구의 다운로드 가격은 이지아이용 2,000원, 네이트용 1,500원이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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