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숨진 '비운의 왕자'루이 17세의 심장이 파리 교외 프랑스 왕실묘인 생―드니 성당에 안치된다고 프랑스 문화부가 8일 밝혔다. 그가 1795년 탕플 감옥에서 숨진 뒤 208 주기가 되는 내년 6월 안치 행사가 거행될 예정이다.1789년 시작된 프랑스 혁명이 성공하자 그의 부모인 루이 16세 왕과 마리 앙트와네트 왕비는 1793년 차례로 처형됐다. 당시 어린 나이였던 그는 처형은 면했지만 감옥에 갇혀 살다가 결핵 때문에 1795년 6월 8일 10세의 나이에 숨졌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그의 죽음에 대한 진상은 거의 규명되지 않았다. 단지 당시 한 의사가 그의 시신에서 꺼내 알코올에 담가 보관해 온 돌처럼 단단하게 변한 심장이 남아있을 뿐이다. 왕정 복고주의자들은 그가 유럽 어딘가에 살아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이 의사가 제시한 심장을 루이 17세의 것이라고 믿지 않았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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