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취업난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전자·정보통신의 채용규모는 '올해 수준', 제약·자동차·건설 등은 축소하려는 기업이 많았다.9일 채용정보업체 스카우트에 따르면 올해 채용을 실시한 주요 기업 128개를 대상으로 내년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신규채용 규모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68%를 차지했다.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17.1%였으며,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14.9%에 그쳤다. 반면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46.1%가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7.8%에 불과해 내년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업종별 채용계획을 살펴보면 금융, 전기전자, 정보통신, 식품, 유통업계 등의 채용규모는 올해와 비슷했다. 반면 제약, 자동차, 기계, 조선, 건설업계는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이 많았으며, 석유, 화학 업종의 채용계획은 감소와 확대가 동수로 나뉘었다.
스카우트 김현섭 사장은 "상당수 기업들이 내년 경제 성장률을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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