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첫눈이 내린 8일 아침 서울에서는 극심한 출근대란이 빚어지고 곳곳에서 눈길 사고도 이어졌다. 1㎝도 안되는 눈에 서울의 교통이 완전 마비되자 시민들은 서울시의 늑장 대처에 분통을 터뜨렸다.이날 내린 눈이 도로에 쌓이면서 오전 5시40분께 강변북로 잠실방향 동작대교 북단에서 택시 등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강남대로 남부순환로 등에서 오전 내내 70여건의 접촉사고가 발생, 출근길이 마비상태에 빠졌다. 길이 밀리자 지하철에는 평소보다 30%나 많은 승객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자가용을 몰고 출근한 K사 회사원 오모(31)씨는 "평소 1시간이면 도착하는데 도로 곳곳에 눈이 쌓여 2시간이 넘게 걸렸다"며 "전날부터 눈 예보가 있었는데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된 이유가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아침까지 강설량은 서울 0.5㎝, 수원 4㎝, 인천 3.5㎝, 원주 1.2㎝, 제천 2.2㎝ 등이다. 서울의 첫눈은 예년보다 16일, 지난해보다 1개월이 늦었다. 기상청은 9일부터 날씨가 맑아지고 오후부터는 추위도 풀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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