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자들이 미꾸라지로 모기를 박멸하는 방법을 발견, 효과적인 말라리아 퇴치책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7일 보도했다.국립보건원과 고신대 공동 연구팀은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열대의학 및 위생학회 회의에서 모기 유충을 왕성하게 먹어 치우는 미꾸라지의 습관을 이용해 모기가 매개하는 말라리아를 간단히 퇴치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한국의 여러 유기농 논에 미꾸라지를 풀어 놓은 결과 단 하루 만에 모기 유충을 다 먹어 치운 사실을 확인했다. 미꾸라지는 모기 유충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세계적으로 공인된 다른 물고기들보다 3∼4배 가량 더 많은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꾸라지는 4급수 수질까지 살 수 있고 염분이 높은 물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발휘해 오염된 물이나 해안가에서도 모기 제거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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