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대첩은 J리거가 이끈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0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제1회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숙적 일본과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코엘류 '반드시 이긴다'
취임 후 일본과의 전적에서 1승1패로 균형을 이룬 코엘류 감독은 일본을 꺾어 우승 상금 50만 달러(약 6억원)를 챙기는 동시에 아시아 지존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최용수(이치하라) 안정환(시미즈) 유상철(요코하마) 등 일본에서 뛰고 있는 J리거들에게 '타도 일본'의 중책을 맡겼다. 이들이 누구보다도 일본 선수들의 전력을 속속들이 꿰고있기 때문이다. 적장인 일본의 지코 감독도 최용수와 유상철을 특히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최용수는 올 시즌 일본 프로축구에서 17골을 기록, J리그 득점 4위에 오를 정도로 골감각에 물이 올라 있다. 다만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낸 뒤 그동안 일본과의 A매치에서 침묵을 지켜온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유상철 안정환 '골 책임진다'
올 시즌 중반 요코하마로 이적한 유상철은 수비수이면서도 활발한 오버래핑을 통해 6골을 넣은 대표적인 멀티 플레이어. 이번 대회 중국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나서 수 차례 위기를 막아내면서 결승골까지 뽑아낸 그는 중국전에서 퇴장당한 이을용의 공백을 메울 '중원 사령관'으로 발탁될 전망이다. 한솥밥을 먹고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스트라이커인 구보(요코하마) 봉쇄는 물론 골사냥 임무까지 맡게 될 유상철은 "일본 선수들은 다 잘 알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안정환 역시 올 시즌 일본 무대에서 11골을 잡아냈을 정도로 골사냥에 능하다. 2000년 이후 일본과의 A매치에서 2골을 기록하는 등 일본전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 안정환은 4일 홍콩전에서 1골을 추가한데 이어 7일 중국전에서 위협적인 터닝슛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 3전 전승을 달성하겠다는 코엘류 감독의 목표는 J리거들의 발끝에 달려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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