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에 우리말 이름을 달아주자철도청에서 고속 철도 열차 이름을 KTX로 지었다고 한다. 최첨단, 초고속의 이미지를 알리고, 이미 이름이 나라 안팎에 널리 알려졌으며, 프랑스 독일 스페인의 고속철도 이름도 로마 글자를 쓰고 있는 세계적 흐름에 따랐다고 한다.
터무니 없는 말이다. 첫째, '코리아 트레인 익스프레스'에는 '한국의 특급 열차'일 뿐 최첨단, 초고속의 이미지는 없다. 둘째, 이전까지 언론은 물론 일반인들도 KTX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우리나라 사람도 모르는데 다른 나라 사람이 알 까닭이 없다. 셋째, 프랑스의 TGV, 독일의 ICE, 스페인의 AVE는 모두 제 나라 글자로 쓴 것일 뿐이고 세계적인 흐름은 아니다. 일본만 해도 신칸센이다. 이는 온 나라를 휩쓸고 있는 '세계화란 이름을 앞세운 미국 흉내내기'에 지나지 않는다. 회사마다 앞 다퉈 멀쩡한 이름을 SK, KT& G, KTF, KB 등 로마 글자로 바꾸거나 새로 짓고 있다. KTX도 바로 이런 바람 속에서 태어난 것이다.
우리 국민이 두고두고 타고 다닐 우리 열차인데 왜 이런 이름을 지었는가? 더 늦기 전에 바꾸어야 한다. 산뜻한 우리말 이름으로 초고속, 최첨단의 이미지를 나타낼 때 역사적인 고속철도 열차는 더욱 돋보일 것이다. 국가 기관이 앞장 서서 제 나라말을 업신여기고 외국 말 쓰기를 부추기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김정섭·우리말바로쓰기모임 회장
장식품 전락 감시카메라
5일 새벽 집 주차장에 세워 놓았던 차량에서 오디오(700만원 상당), TV 그리고 현금 300만원을 도난 당했다.
경찰서에서 사건 내용을 작성하는 도중 문득 동작구청에서 설치한 쓰레기 무단 투기 감시 카메라가 생각이 났다. '혹시 범인이 찍히지 않았을까'라는 아주 작은 희망을 갖고 구청에 알아보았다. 하지만 감시카메라는 일주일이 넘게 작동을 하고 있지 않았다. 구청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카메라 작동에 대해 문의하니 "이제까지 계속 켜놓았다가 그날만 배선 작업을 하느라 꺼놓았다"는 거짓말만 들었다. 쓰레기 무단투기가 극심하여 주민들이 수 차례 요청한 끝에 설치한 카메라를 그렇게 소홀히 관리하다니. 거듭 항의하니 다음날 작동하는 듯하다 얼마 뒤 또다시 멈춰버렸다. 그 감시 카메라만 작동이 됐어도 구민 재산 보호는 물론 불법 쓰레기투기로 인한 불편함을 덜 수 있었을 텐데, 민원을 저버린 구청 담당자가 도리어 구차한 변명과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을 보니 한심하고 화가 날 지경이었다. 관련 구청과 공무원의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한다. /larn970045
이동전화 판촉사 피해많아
대학생이다. 얼마 전 전화로 K 미디어라는 회사로부터 이동전화 가입 판촉전화를 받았다. 그들은 대기업의 자회사라며 DVD플레이어 평생 무상대여와 3년간 타이틀의 유료대여, 휴대폰 요금 50% 감면 혜택을 줄 테니 가입하라고 권유했다. 결제는 물품 수령 후에 이루어지고 단지 나의 신용평가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주소 등을 알아냈다.
얼마 뒤 69만원 가량이 승인 결제가 된 것을 확인하고 수 차례 전화로 취소를 요구했지만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을 담은 녹취록을 근거로 계약 철회를 거부했다. 한국소비자연맹 사이트에는 같은 회사가 올해만해도 여러 회사명으로 활동하면서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나타나 있었다. 피해사례만 40여건에 달했다. 계약 해지를 거부하며 일방적인 횡포를 부리는 회사가 어떻게 버젓이 일년 이상 활동을 하며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어 왔는지 놀라울 뿐이다. 신용카드 회사는 어떻게 이런 회사와 수기매출특약을 맺어서 서명 없이 결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시는 나 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 /aspin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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