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회복 조짐인가, 아니면 반짝 실적인가.' 가전업계가 올 한해 내내 내수 부진의 수렁 속에 빠져든 가운데 위니아만도의 김치냉장고 딤채가 11월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위니아만도 마케팅담당 김영승 이사는 8일 "지난달 하순부터 딤채 주문이 쏟아져 들어와 딤채의 11월 총 주문량이 16만2,000여대를 기록해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11월의 15만1,0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3만5,000대는 아직 소화를 못하고 있다"며 "올해 내내 계속된 내수 부진과 올 초 일부 가전사의 김치냉장고 끼워팔기로 김치냉장고 시장이 포화상태가 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전업계에서는 이를 내수회복의 청신호로 해석할 수 있을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치냉장고 판매가 지난해보다 10∼1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며 "김치냉장고가 시장 성숙기에 있는 가전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서히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는 조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전유통 업계 관계자는 "딤채는 김치냉장고 중에선 나름대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가전 제품"이라며 "불황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은 꾸준히 팔리는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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