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은 8일 축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입후보자로부터 돈을 받아 유권자들에게 살포한 혐의(농업협동조합법 위반)로 김모(49)씨 등 조합원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로부터 돈을 받은 이모(47)씨 등 또다른 조합원 유권자 1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김씨 등은 7월 하순 직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진 경북 모 축협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입후보자 박모(51)씨의 부탁을 받고 투표권을 가진 전체 조합원 1,700여명 가운데 이씨 등 141명에게 5만원에서 80만원까지, 총 4,000여만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다. 이에 따라 이 사건과 관련, 이미 구속된 조합장 입후보자 박씨 등 3명을 포함해 모두 153명의 유권자 또는 입후보자가 사법처리 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8일 상습적으로 차량을 털어 온 혐의(절도 등)로 함안경찰서 황모(33) 경장을 구속했다. 황 경장은 4월13일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 입곡유원지 도로변에 주차된 김모(45)씨 소유의 티코승용차에 미리 준비한 쇠자로 출입문을 따고 들어가 현금 등 12만원이 든 지갑을 훔친 뒤 김씨 카드로 60만원을 인출한 혐의다. 또 지난달 26일 창원시 북면 신촌리 마금산온천 주차장에서 강모(39)씨 소유의 승합차에서 같은 수법으로 현금 16만원 등이 든 지갑을 털어 카드로 420만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황 경장은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다 폐쇄회로(CC)TV에 얼굴이 찍혀 인상착의를 확인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서울지검 특수3부(곽상도 부장검사)는 8일 적격 여부 심사도 없이 모기업인 성원토건 그룹에 수천억원대의 여신을 제공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전 한길종금 대표 민용식(62)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민씨는 한길종금 대주주이던 성원토건 그룹 회장 김성필(기소중지)씨와 짜고 1997년 12월∼98년 5월 27차례에 걸쳐 2,745억여원을 성원토건측에 부당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돼 있던 민씨는 지난달 말 검찰에 자진출두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50대 택시기사가 회사의 부당한 영업행위를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8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전 1시30분께 K교통 문모(56·광주 남구 월산동)씨가 자신이 일하던 회사의 사무실 계단 난간에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문씨는 가족에게 남긴 유서에서 "회사측이 새차 배정을 이유로 월 5만2,000원씩 추가로 부담케 하고 교통사고 처리도 개인에게 맡기는 등 부당영업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주일 납입금 38만원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 당했다"며 "다시는 나 같은 피해자가 없도록 사법당국이 진상을 가려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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