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연체율이 하락하고 월별 적자폭이 감소하는 등 카드사 경영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대환대출 잔액도 일부 카드사의 경우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10월말 현재 1개월 이상 연체율이 8.8%로 9월말 9.7%에 비해 0.9%포인트 낮아졌다. 또 월별 적자도 9월 1,250억원에서 10월에는 500억원대 이하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삼성카드의 월별 적자가 500억원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1월(489억원) 이후 처음이다. 1개월 미만 신규 연체액은 9월 2,040억원에서 10월 1,553억원으로 23.9%, 대환대출 잔액은 5조2,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5.8% 줄었다.
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에 월평균 9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9월과 10월에는 각각 80억원 적자에 그쳐 이르면 올해 안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9월말 9.4%에서 10월말 9.1%로 낮아졌고, 신규 연체액도 511억원에서 438억원으로 14.3% 줄었다.
우리카드도 9월말 연체율이 26.4%에 달했으나 10월에는 21%로 5.4%포인트 낮아졌고, 신규 연체액은 2,7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51.8%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신규 연체액은 701억원에서 553억원으로 21.1%, 대환대출 잔액은 689억원에서 659억원으로 4% 각각 줄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7.9%에서 7.85%로 낮아졌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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