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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진화… 내게 맞는 휴대폰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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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진화… 내게 맞는 휴대폰 뭘까

입력
2003.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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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휴대폰 가격은 30∼60만원 정도로 웬만한 가전제품 값을 훌쩍 뛰어 넘는다. 바꾸겠다고 마음 먹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막상 휴대폰 대리점에 가면 무슨 휴대폰이 그렇게 많은지 고르기도 만만치 않다. 기능도 너무 다양해 디자인과 카메라 유무, 가격 정도만 비교해 사는 게 보통이다. 대리점에 가기 전에 자신에게 꼭 맞는 기능이 들어 있는 휴대폰을 미리 골라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특화 휴대폰을 소개한다.샐러리맨을 위한 비즈니스폰

LG전자에서 내놓은 저렴한 가격의 신제품. 샐러리맨을 위한 독특한 기능이 들어 있다. 먼저 '비즈니스 모드'를 설정하면 대기 화면이 그날의 날짜가 들어 있는 달력 화면으로 바뀐다. 메모, D-데이, 해야 할 일 등을 설정할 수 있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메모를 할 수도 있다. 회의 도중에는 전화를 거는 상대방에게는 발신음이 계속 들리지만 받는 사람의 휴대폰에는 벨소리도, 진동도 나지 않는 프리 모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프리 모드를 해제하면 그동안 걸려온 전화나 단문메시지가 뜬다.

깔끔한 여성을 위한 거울폰

자주 거울 볼 일이 있는 여성이라면 거울 달린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듯. 삼성전자의 SCH-E135 모델은 외부 액정화면에 큐빅이 박혀 있고 내부 화면은 버튼 하나로 거울로 전환되는 여성 전용 휴대폰이다. 전화가 오면 큐빅에 불이 들어오면서 반짝인다. LG전자의 LP-1950 모델은 겉면이 거울 역할을 하는데다 은행 갈 필요 없이 예금 조회, 계좌 이체, 지로 납부 등을 버튼 하나로 처리할 수 있는 '뱅크온' 기능이 지원돼 주부에게 편리하다. 내장형 카메라도 달려 있다.

음악 팬을 위한 뮤직폰

언제 어디서든 귀에 이어폰을 끼고 사는 음악 팬들을 위한 휴대폰. 감성적 광고로 올해 큰 인기를 얻었다. SK텔레텍과 삼성전자의 제품이 나와 있으며, 삼성전자의 최신 모델은 폴더를 열지 않고도 전용 버튼으로 음악을 고르면서 즐길 수 있다. 음질은 훌륭하나 곡당 수천원을 내고 휴대폰 무선인터넷으로 음악을 다운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폰카 마니아엔 130만 화소 카메라폰

카메라폰으로 예술사진까지 찍고 싶어하는 폰카 마니아라면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130만 화소 카메라폰에 벌써부터 관심이 많을 듯. 팬택& 큐리텔과 삼성전자 제품은 130만 화소 CMOS 방식이고, LG텔레콤의 '캔유'는 134만 화소 CCD 방식이라는 점이 차이점. 실제 동일 화소의 디지털카메라에 비하면 화질이 조금 떨어진다는 반응도 있으나, 사진을 찍어 인화했을 때 일반 30만 화소 카메라폰에 비해 훨씬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가격이 40∼60만원대로 비싼 편이다.

10대들을 위한 얼짱폰

삼성전자는 선명한 예술 사진보다는 예쁜 얼굴 사진을 선호하는 10대들을 위한 '얼짱폰'을 출시했다. 이 휴대폰은 얼굴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카메라의 위치를 조정, 실제보다 얼굴이 좀더 갸름해 보이게 해, 소위 '얼짱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화소수는 적지만 오히려 얼굴을 뽀얗게 보이도록 찍기에 적당하다.

게이머를 위한 3차원 게임폰

휴대폰으로도 3차원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가 10월 출시한 '3D 모바일 게임폰'은 휴대폰에서도 3차원 그래픽을 구동할 수 있는 엔진과 3차원 슈팅 게임 '로스트 플래닛'이 들어 있다. SK텔레텍의 'IM-6400' 모델도 3차원 그래픽 가속칩이 탑재돼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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