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서비스업 생산이 5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소비 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9개월째 감소해 소비심리가 여전히 바닥권인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8일 발표한 10월 중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0월에 비해 1.5%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경기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도·소매업은 자동차 판매(-15.6%), 음식료 및 담배(-4.5%) 등의 부진으로 1.2% 하락, 지난 2월 이후 9개월째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은 8월(-3.4%)과 9월(-2.5%)에 비해 줄었고, 전반적인 활동 동향을 나타내는 도·소매 판매지수도 122.6으로 전달(118.5)보다 4.1포인트가 올라 개선 기미를 보였다. 숙박 및 음식점업 역시 제과점업(-5.1%), 식당업(-3.8%), 주점업(-2.2%) 등의 부진으로 2.2%가 줄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카드사태 여파로 신용판매금융업(카드사)이 34.1%나 감소했으나, 보험업과 금융업의 보험료 수입과 대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3.2% 증가했다. 부동산·임대 및 사업서비스업은 '10.29 대책' 이후 부동산중개업(-20.2%)과 비주거용 건물 임대료(-4.6%) 수입이 크게 줄면서 전체적으로 0.6%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세탁, 이·미용, 욕탕 등 기타 서비스업의 영업수입도 -4.5%로 6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운수·창고 및 통신업은 여행알선 및 운수관련 서비스업의 호조로 5.2% 증가했으며, 특히 산업활동과 연관된 도로화물운송업과 화물취급업은 각각 13.2%와 19.3% 늘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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