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 남용을 막아 핵무기로 인한 인류공멸의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설립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8일로 출범 50년을 맞았다.IAEA는 1953년 12월8일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평화를 위한 원자력'이란 주제로 연설한 뒤 태동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에서 "핵무기의 위험성은 지금이 미국과 옛 소련이 핵무기 경쟁을 벌이던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총회에서 연설할 당시 핵 보유국은 미국과 소련 두 나라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영국 중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등 5개국이 더 늘었고 여기에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가진 것으로 공공연히 알려져 있다. 북한도 확인되지는 않고 있으나 핵 억지력 보유를 외치고 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우리가 노예제와 대량학살 등을 금기로 여기는 것처럼 핵무기 역시 이러한 시각으로 봤으면 한다"며 "그러나 상황은 순탄치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프랑스의 르 피가로와의 회견에서 "미국 의회가 소형 핵무기 개발에 600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한 것은 핵 확산 억제라는 목적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빈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