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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4강 PO /실업·대학 끼리끼리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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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4강 PO /실업·대학 끼리끼리 격돌

입력
2003.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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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강원도컵아이스하키 코리아리그 정규시즌이 한라 위니아의 우승으로 싱겁게 끝난 가운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4강 플레이오프가 9일부터 열전에 돌입한다.서울 목동링크에서 펼쳐지는 이번 플레이오프는 공교롭게도 한라(1위)와 모빌엣지(4위), 연세대(2위)와 고려대(3위) 등 실업팀과 대학팀끼리 마주쳐 3전2선승제의 외나무 다리 승부가 열리게 됐다.

우선 '미니 국가대표팀' 한라는 새내기 실업팀 모빌엣지를 2경기만에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라는 정규리그에서 연세대에 단 한번 발목을 잡혔을 뿐 11승1패라는 화려한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한 반면 '헝그리구단' 모빌엣지는 6승6패로 반타작에 그치며 4강에 턱걸이했다. 한라는 포인트랭킹(득점+어시스트) 1위 송동환과 백전노장 심의식을 앞세워 초반부터 모빌엣지의 기세를 꺾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체된 동원과 현대 선수들로 구성된 모빌엣지는 약점인 체력 보완에 신경쓰며 압박수비로 골문을 틀어 막는 고육책을 쓸 계획이다.

치밀한 조직력을 앞세운 연세대는 최강 한라까지 한 차례 무너뜨리는 등 당당히 리그 2위를 차지해 자신감에 차있는 반면 고려대는 심한 기복을 드러내 상대적으로 밀리는 양상. 연세대는 포인트랭킹 2,3,4위에 오른 김은준, 김홍익, 김규현을 내세워 상대 문전을 노리며 고려대는 특기인 그물망 수비를 펼친뒤 득점랭킹 5위 이성근에 한방을 기대하는 전략으로 나선다.

아이스하키협회의 이명욱 전임지도자는 "한라는 2전 전승으로 챔프전에 오를 게 유력하다"며 "그러나 연세대와 고려대 두팀간의 대결은 경기 외적 변수가 많아 최종 3차전까지 가봐야 알 것같다"고 전망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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