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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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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입력
2003.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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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19세기 후반 바쿠후(幕府) 시대 말기의 난세를 헤쳐가는 이상한 영웅의 이야기. 사무라이가 지켜야 할 가치와 급변하는 시대의 가치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옛 시대의 가치를 고집하게 되는 영웅이 등장한다.

쇼군이 지휘하는 바쿠후 체제와 천황파가 힘겨루기를 하는 19세기 말, 쇼군파 무사집단인 신센구미(新撰組)에 한 시골 출신 검객이 입단시험을 치러 온다. 남루한 행색과 비겁하게 보이기까지 하는 말투와는 달리 그의 칼 솜씨는 눈부시기만 하다. 늘 돈에 굶주려 하고 고향과 가족 생각에만 빠져 있는 이 괴짜 무사 요시무라 간이치로(나카이 기이치)가 대세를 쫓지 않고 의리를 따라 난세를 헤쳐가는 모습이 꽤나 비장하다. '음양사'를 만든 다키타 요지로가 연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으로 유명한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맡았다. '철도원'을 쓴 아사다 지로의 소설이 원작이다. 12일 개봉. 15세가.

/이종도기자 ecri@hk.co.kr

호미사이드

할리우드의 유명한 힙합 그룹이 공연 직후 살해된다. 살해 사건의 해결을 위해 로스앤젤레스 경찰서의 할리우드 살인전담반(호미사이드)이 투입된다. 그런데 이들은 살인사건보다 부업인 부동산 중개와 요가 학원 운영에 더 관심이 많다. 틈틈이 사건을 수사하다 보니 본말이 전도된 셈. 그래도 사건은 해결되니 요지경 속이다.

액션과 코미디가 뒤범벅됐다. 그러나 이야기 속에 등장인물이 녹아 들지 못하고 겉돌다 보니 액션이든 코미디든 무엇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어정쩡하다. 해리슨 포드가 왜 이런 작품을 골랐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나름대로 변신을 시도한 듯하지만 진지한 액션도, 요절복통할 코미디도 아닌 어중간한 변신은 스타로서의 그의 위상에 흠만 될 듯하다. 극장 흥행보다는 개봉작이라는 이유로 비디오 테이프 출시 가격을 올리기 위해 상영을 한다는 의심을 살 만한 작품이다. 15세 관람가. 12일 개봉.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코로나도

남미의 가상 국가 코로나도로 사라진 약혼자를 찾아 나선 의사 클레어(크리스틴 다틸로)는 반군에게 무기를 조달하며 동시에 코로나도의 독재자의 압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애인과 해후하지만 결국 애인을 버리고 그 나라의 혁명의 선봉에 서게 된다는 다소 황당한 얘기.

볼거리는 많다. 코로나도 반군 기지로 들어가는 깊은 숲, 수십m 높이에 세워진 나무 다리와 이 다리의 폭파 장면은 '인디펜던스 데이'의 제작진이 참여했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장관이다. 그러나 애인 찾으러 나선 공주님이 이중간첩인 약혼자 대신 기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나 그곳에서 혁명에 일조한다는 것은 낯간지럽다. 미국이 독재 정권과 야합하며 동시에 반군에 무기를 팔아 먹는 나라로 묘사되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정치적 메시지도, 가슴 설레는 박진감도 찾아 보기 어렵다. 감독은 스위스 출신의 클라우디오 파. 12세 관람가. 12일 개봉.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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