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US오픈 정상에 오른 '8자 스윙' 짐 퓨릭(미국)이 2003년 메이저대회 우승자 4명이 겨룬 미국프로골프(PGA) 그랜드슬램(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왕중왕'에 올랐다.퓨릭은 7일(한국시각) 하와이주 카우아이의 포이푸베이골프장(파72·7,01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우승상금 40만 달러를 챙겼다. 합계 1언더파 143타로 2위를 차지한 마스터스챔피언 마이크 위어(캐나다)와는 무려 8타차.
PGA챔피언십 우승자 숀 미킬(미국)은 2언더파 70타를 치며 분전, 합계 1오버파 145타로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벤 커티스(미국·146타)를 꼴찌로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이 대회를 석권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해 메이저대회 무관으로 전락,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왕중왕전'은 하와이에 살고 있는 퓨릭의 완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이틀동안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진 대회 첫날 위어에 5타 앞서 선두로 나섰던 퓨릭은 별다른 어려움없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위어는 이튿날 추격전을 전개했으나 퓨릭과의 격차를 4타차 이하로 좁히지 못했다. 특히 퓨릭이 버디를 뽑아낸 12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무려 8타차까지 간격이 벌어져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그러나 위어는 25만달러를 준우승 상금으로 받았고 미킬과 커티스도 20만달러와 10만달러씩 가져갔다. 한편 올해 21년째를 맞은 이 대회 출전 선수가 모두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처음으로 안았던 '초보 챔피언'으로 채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병주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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