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상영 KCC(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이 신문 광고를 통한 대(對)국민 선전전에 돌입했다.양측은 11,12일로 예정된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 및 유상증자 일정(15∼16일)을 앞두고 우호적인 여론 형성과 기(氣)싸움에서의 유리한 고지 확보를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정 명예회장은 8일자 일간지와 경제지에 경영권 분쟁 사태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소상히 밝힌 '현대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광고(7단) 형식으로 게재했다.
이 글은 3일 발표한 석명서 내용을 다듬은 것으로 그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 대한 애정과 지원 내용, 상속포기 요구 및 엘리베이터 지분 담보 설정 경위, 김문희(현 회장의 어머니) 여사에 대한 입장 등을 밝혔다. 현 회장측도 5일부터 유상증자에 대한 유가증권 신고서의 효력이 공식 발생함에 따라 8일자 각 경제지에 현대엘리베이터와 유상증자 주간사인 현대증권의 광고를 공동 게재했다. 두 회사의 광고는 '기준가 대비 30% 할인에 무상증자 혜택까지'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공모주 청약 내용 및 방식, 일정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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