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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IT·화학株 유망"/ 대신·대우證 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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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IT·화학株 유망"/ 대신·대우證 증시 전망

입력
2003.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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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 최고 1,050선까지 바라보고 있는 내년 국내의 고점 시기는 총선을 전후한 2분기 중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국내 정치불안이 해소되고 본격 내수 회복에 앞서 기업 경기가 최고조에 이르는 등 주가 상승 에너지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3분기부터는 경기 활황에 따른 금리인상 쇼크 및 환율하락(원화 가치 상승)의 부작용이 확산되면서 지수가 저점에 이르렀다가 연말을 앞두고 다시 반등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은 최근 발표한 내년도 증시 전망에 붙여 이 같은 종합주가지수 흐름과 함께 산업별 경기흐름을 토대로 언제 어떤 업종과 종목이 상승세를 탈 것인 지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조선·반도체·가전 및 전자 부품은 업황과 주가 흐름이 동행성을 띠며 향후 주가 상승세가 가장 빠르게 나타날 업종이다. 조선은 올 초부터 시작된 달러화 기준 선가가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지며 주가도 1∼2분기 중에 추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 주가를 결정하는 D램 가격 상승과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및 소비지출 증가세도 2분기까지 계속되며 주가도 같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화학·철강 업종은 2∼3분기에 경기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화학 업종경기를 좌우하는 에틸렌 등 나프타 성분가격 및 PVC 등의 가격과 냉연코일 및 열연코일 가격 전망에 따른 분석이다. 그러나 이들 업종의 주가는 경기에 2∼3개월 선행하기 때문에 주가 정점기는 역시 1∼2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음식료·도소매 업종 역시 주가가 업황 흐름 보다 3∼4개월 선행하는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음식료 경기 주요 변수인 원재료 가격지수 및 환율, 도소매 업황을 좌우하는 소비지수 등을 감안할 때 이들 업종의 경기 상승기는 3∼4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따라서 주가 상승기는 2∼3분기가 될 것이라는 결론이다.

자동차 업종 경기는 수출과 관련해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내수와 관련해 경기선행지수의 흐름 등이 설명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보다는 상반기 회복세가 견조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경기 전망과 하반기 이후 내수경기 회복 전망을 감안할 때, 경기와 동행하는 자동차 주가 역시 2∼3분기에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됐다.

통신·전력 업종 주가는 가장 늦게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두 업종 경기의 주요 변수인 금리, 산업생산, 설비투자 등은 내년 3∼4분기에 가서야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며, 주가 역시 업황 상승세와 동행해 3∼4분기에 본격적인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금융 관련주나 경기 관련 내수 소비재도 본격 경기회복 직전 시점인 1분기말∼2분기초쯤 가서 주가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경제연구원 권혁부 연구원은 "업종·산업별 주가 상승기에 맞춘 투자전략에 있어서 유의할 점은 주가 상승에 앞서 선취매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라며 "업종별 특성을 감안해서 대표 유망주에 대한 실제 투자시점은 본격 주가 상승기 보다도 더 앞선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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