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 10% 정도가 낮 졸음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가톨릭대 의대 성빈센트병원 신경정신과 홍승철 교수가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 수면역학연구소와 공동으로 15세 이상 남녀 3,719명을 대상으로 '주간 졸림증 역학연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9.7%(남 8.8%, 여자 10.6%)가 낮 졸음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팀은 낮 동안에 다른 기능을 못할 정도로 심하게 졸린 경우, 최소 주 3회 이상 어느 곳에서라도 쉽게 잠들거나 억제할 수 없는 잠이 낮에 나타나는 사람을 '주간 졸림증'으로 정의했다.
주간 졸림증은 45∼54세 연령층 교육기간이 11년 이하일 경우 직업형태가 교대 및 야간근무인 경우 커피 복용량이 하루 6잔 이상일 때 흡연량이 하루 25개피 이상인 경우 과체중인 경우 증상이 심했다.
또한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거나 질병이 있을 때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우울증·불안장애·불면증·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상 등이 있을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간 졸림증을 호소한 사람의 밤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31분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의 6시간49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낮 졸림 증상을 짧은 수면 탓으로 돌리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홍 교수는 "주간 졸림증은 개인 및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주간 졸림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 대한 의학적 분석과 함께 적극적 치료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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