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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드림팀 "일본은 없다"/한일전 완벽한 2연패 박세리, 후도에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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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드림팀 "일본은 없다"/한일전 완벽한 2연패 박세리, 후도에 압승

입력
2003.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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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무대를 호령하는 국내외 태극여전사들의 완벽한 '극일(克日)' 합작품이었다.한국은 7일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6,270야드)에서 12명의 선수가 싱글 스트로크매치플레이로 펼친 2003 우리금융-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둘째날 경기에서 해외파들의 노련한 경기운영을 앞세워 5승5패2무승부로 승점 12점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을 최종합계 28―20으로 따돌리면서 지난해 30―18에 이어 압도적인 차이로 2연승을 이끌어내면서 골프강국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2승2패의 균형을 맞췄다.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의 강풍과 진눈깨비가 부는 최악의 기상조건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일본 선수들은 결연한 의지로 대반격에 나섰지만 세계화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의 기량과 '타도 일본'의 정신력 앞에 백기를 들어야 했다.

전날 16―8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이날도 6번 주자인 김영(24·신세계)의 18번홀 보기 퍼팅으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양국 골프의 1인자인 박세리(26·CJ)와 후도 유리(27)의 대결이었다. 전날 규정(14개)보다 많은 클럽(16개)으로 경기를 펼친 사실을 뒤늦게 자진 신고하면서 2홀을 내주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1승을 헌납했던 박세리는 4년 연속 상금랭킹 1위에 오른 후도와의 한판 승부에서 6타차의 압승을 거뒀다. 규정 보다 많은 클럽이 적발될 경우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2벌타(홀매치에서는 2홀패)를 받게 된다.

'3∼4클럽을 더 길게 잡아야 할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바람'속에서도 박세리는 4개의 버디를 바탕으로 2언더파 70타로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세계 최정상의 골퍼다운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박세리와의 정면대결을 자청한 후도는 파4 3번홀에서 6m를 남겨놓고 4퍼트를 하는 등 난조를 보인 끝에 박세리에 완패를 당해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한편 MVP의 영광은 혼자 2승을 거두면서 한국팀 승리에 기폭제 역할을 한 노장 고우순(39)에게 돌아갔다.

한국 선수들은 우승 상금 26만달러를 받아 1인당 1만8,571달러씩 나눠 가졌고 "반드시 우승컵을 안고 현해탄을 건너겠다"던 일본 선수들은 1인당 9,286달러씩을 챙긴 채 씁쓸한 표정으로 '그들만의 무대'로 되돌아갔다.

/제주=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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