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박홍(62·사진) 이사장이 6일 오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59)씨를 1시간 가량 특별 면회했다.박 이사장은 "송씨가 과거의 일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기 위해 갔다"며 "송씨가 다음에 또 와 달라고 요청했다" 말했다.
박 이사장은 송씨의 구속 전 철학대회에서 깊은 이야기를 주고 받아 화제가 됐었다.
그는 "송씨가 수감 생활을 하고 있지만 돌이켜보면 분단 모순과 남북의 이질성을 극복하기 위해 철학자로서 노력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사람들이 그에 대한 이야기를 성급하게 하지만 섣불리 결론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남북이 화해할 계기를 만들 길이 없는지 함께 찾아보자며 기도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송씨에게 묵주와 함께 5세기 로마 제국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보이티우스가 저술한 '철학의 위안'과 정의채 신부의 '존재의 근거' 등 철학서적 2권을 선물했다.
그는 성탄절을 전후해 송씨를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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