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최대채권자인 서울보증보험이 삼성생명 주식의 해외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서울보증보험은 생보사 상장방안이 연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주식부터 매각하는 '선매각-후소송'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박해춘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사업협력차 8~11일 방미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미국 연기금과 일본계 투자자 등과 만나 채권단이 보유중인 삼성생명 350만주(2조4,500억원) 매각의 타당성을 협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도 "채권단에서 삼성생명 주식을 우선 매각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해외에 매각할 것인지 등의 구체적 매각방법 등에 대해서는 아직 채권단 차원에서 협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채권단 일각에선 삼성을 상대로 이자 및 원금등 미지급분에 대한 법적 대응부터 해야한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보증은 1999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차 부채 처리를 위해 채권단에 내놓은 삼성생명 188만주를 확보, 116만5,000주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처리해 현재 71만5,000주를 갖고 있다.
이 밖에 우리은행이 54만주, 산업은행 38만주, 조흥은행 5만8,000주, 한미은행 7만5,000주, 외환은행 11만7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관명 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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