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레인콤이 9∼10일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윈스테크넷과 비트윈도 같은 날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레인콤 액면가(500원)의 94배나 되는 올해 코스닥 최고 공모가(4만7,000원)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MP3 플레이어 '아이리버'로 국내외 시장을 석권하고 있고 경영 실적도 탄탄하지만 공모가가 비싼데다 일반 배정 주식수가 26만4,000주(20%)에 불과해 정작 개인투자가들에게는 실속이 없다.
주간사인 현대증권이 17만8,200주를 청약받고 삼성·LG·대우·동원이 각각 1만3,200주, 동양·교보·한화·SK·부국증권이 각각 6,600주를 배정 받았다. 웹젠 등 올해 코스닥 유망 종목의 청약 경쟁률 1,000대1을 가정할 경우 증거금률이 50%이므로 2,350만원을 투자해야 공모주 1주를 손에 넣을 수 있다. 현대증권의 1인당 청약한도가 1만2,000주이기 때문에 2억8,000여만원의 증거금을 맡겨도 12주 밖에 받지 못한다.
올 3분기에만 매출 637억원, 순이익 150억원을 기록해 2분기보다 각각 18.8%와 32.7% 성장했고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509억원, 순이익은 321억원에 달한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적정 주가는 10만∼15만원선. 전문가들은 "공모주는 소량이지만 싼 값에 매입한다는 관점에서 투자하고 등록 1∼2개월 후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후 다시 접근하는 것도 좋다"고 귀띔했다.
윈스테크넷 정보보안 전문업체로 침입탐지시스템(IDS)을 공급한다. 정부 국가초고속망, KT, 데이콤, 산업은행, 농협중앙회, 서울대 등 탄탄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 대만 등에도 수출한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3억4,000만원과 3억9,000만원. 공모가는 3,200원(액면가 500원)이며 주간사인 LG투자증권이 일반 배정 15만주 가운데 10만주를 청약받고 굿모닝신한·대우·동원·삼성·현대 등 5개 인수사가 각 1만주씩 배정받았다.
비트윈 DVD 타이틀 제작업체로 20세기 폭스, MGM, 콜롬비아 트라이스타, 시네마서비스 등 국내외 메이저 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영상물에 대한 DVD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문장 해설과 동시 자막 기능 등이 포함된 학습용 DVD 타이틀을 개발,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올 3분기까지 162억9,000만원 매출과 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4,000원(액면가 500원)이며 미래에셋증권이 36만1,800주를 청약받고 굿모닝신한·우리·한투증권이 각 13만4,000주씩 배정받았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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