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무기상으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국방품질관리소장 이모(57·예비역 소장)씨와 이씨에게 돈을 준 무기상 정모(49)씨를 6일 긴급체포, 조사중이다. 경찰은 8일 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국방부 획득정책관으로 근무할 당시인 1999년부터 2001년 1월까지 525억원을 투입, 저고도 대공 화기인 오리콘포 사격통제장치에 대한 성능개량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씨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씨가 이씨에게 1억3,000만원을 준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씨의 차명계좌로 또 다른 무기상들이 수십억원의 돈을 입금한 사실을 포착하고 군납과 관련된 뇌물인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국방부 획득정책관으로 근무할 당시의 군납 전반에 관련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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