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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익산고 반란" 지향점 못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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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익산고 반란" 지향점 못돼 외

입력
2003.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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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고 반란" 지향점 못돼6일자 사설 '익산고 성공이 주는 교훈'은 현행 입시제도가 올바르다는 전제를 깔고 있어 아쉬웠다.

사설은 전형적인 농촌고교인 전북 익산고가 수능시험 결과 전북지역 수석과 예체능계 수석을 차지했고, 학생들의 점수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은 우리 공교육이 지향해야 할 길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물론 어려운 여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지만 사설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그것이 우리 공교육의 지향점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고교 교육의 지향점이 수능 고득점일 수 있겠는가. 수능 점수가 좋은 것과 인간적 완성은 별개이다.

나는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학생들을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쳐 우수 고교로 진학시킨 경험이 있다. 그런데 이들이 고교 진학 후 성적이 떨어지고 방황하는 것을 보았다. 결국 억지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게다가 익산고에서 실시한 우열반은 서울의 일반학교에서는 금지돼 있기 때문에 익산고의 사례를 일반화하기도 어렵다.

/ksuntae

日문화개방 두려움 사라져

6일자 '책과 세상-맨눈으로 본 일본'을 읽으니 우리 문화가 일본 문화에 비해 뒤질 것이 없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이 책은 일본의 역사, 문화, 정치, 사회, 신앙, 음식 등 각 분야의 키워드 77개를 통해 일본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상당수의 일본 문화가 한국 문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은 임박했다. 그러나 일본 문화의 파괴력은 기대 이하임이 드러나고 있다. 그 동안 일본에서 흥행한 영화가 한국에 상륙했지만 우리나라 영화에 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반면 일본에서 유행했던 한국의 드라마 때문에 일본 팬들이 한국을 찾는다. 수백명의 일본팬들이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방문, 셋트장에서 주인공들을 만난다. 그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그 위력은 실로 놀랍다. 우리나라에서 일본문화가 유행한 것보다,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유행한 우리나라 문화가 훨씬 더 많다. 우리가 먼저 '준비된 문화상품'으로 일본에 진출했으면 한다. /pinkddal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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