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27·사진)이 이르면 이번주안에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입단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이승엽의 일본프로야구 진출협상을 대행하고 있는 매니지먼트사 J's 엔터테인먼트의 김동준대표는 7일 "이승엽이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고 이번주내로 진로를 결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J's 엔터테인먼트 일본지사장 김기주씨도 계약기간 2년에 총 6억엔(약 66억원)에 달하는 롯데의 협상안을 들고 입국한 6일 "롯데가 좋은 대우를 해주기로 한 만큼 이승엽의 결정만 남았다. 이번주중에 입단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다"고 밝혔다.
사실상 일본진출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이승엽은 이날 오후 김동준 대표, 김기주 지사장과 만나 롯데가 제시한 시즌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계약의 세부조건을 놓고 의견을 조율했다. 김기주 지사장은 8일 일본으로 돌아가 10일 롯데측과 2차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따라서 이르면 10일을 전후해 이승엽의 일본행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내년 초 삼성의 공식 제안을 들어본 뒤 최종 진로를 결정하려던 이승엽은 여론의 부담과 롯데에서 제시한 '2년후 빅리그행 주선'조건에 마음이 흔들려 예상보다 빨리 거취를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 김재하 단장은 이날 "국내 여건을 무시한 채 무턱대고 돈을 많이 줄 수도 없지 않느냐"며 이승엽을 포기할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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