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공격축구로 일본을 꺾고 당당히 8강에 진출하겠다.8일 밤 11시(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 움. 실망스러운 플레이 끝에 미국에 지고도 와일드카드(F조 3위)로 16강에 턱걸이한 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03세계청소년(20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D조 1위, KBS2 TV 중계)과 8강 진출을 놓고 숙명의 일전을 벌인다. ★관련기사 B15면
'마지막 기회, 모든 것 건다'
박성화 감독은 "세계무대에서의 첫 대결이니 만큼 반드시 꺾고 8강에 오르겠다"며 "선수비 후역습 작전대신에 최성국(울산)을 앞세워 공격축구로 승부를 걸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감독은 "최성국이 들어가면 상승세의 일본도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풀타임 출장은 어렵지만 45분 정도 뛸 체력은 충분하다. 더 이상 조커로만 쓸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승이후 4연승을 거두는 등 역대전적 20승4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의 투톱 파트너로는 일본 J리그에서 벤치 설움을 곱씹었던 일본파 김동현(오이타)이 나서 한달 여전의 '서귀포대첩'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김동현은 "이렇게 돌아갈 수는 없다. 일본전이 마지막 기회인 만큼 모든 것을 걸겠다"며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정조국(안양)은 후반에 최성국 대신 조커로 기용돼 한방을 노린다.
공격 플레이, 측면돌파로 日 사냥
박 감독으로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 받은 '중원사령관' 권집(수원)은 여효진과 미드필드에서 발을 맞추며, 좌우 날개로는 조원희(광주)와 이종민(수원)이 날카로운 측면 돌파로 투톱의 골사냥을 지원한다.
수비라인에는 임유환(교토 퍼플상가)이 중심을 잡고 왼쪽부터 김치우(중앙대) 김진규(전남) 오범석(포항)이 나란히 포백을 구축한다. 지일파 임유환은 "일본 공격수들을 잘 알고 있다. 기술과 체력이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밀착마크로 기를 꺾어 놓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미드필더진의 핵 유타로 아베(요코하마)의 지휘 아래 이번 대회 2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사카타 다이수케(요코하마)와 투톱 파트너 히로노 모기(산프레체)를 앞세워 한국의 골문을 두드린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특히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사카타는 우리 수비진의 경계대상 1호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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