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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고대 메소포타미아에 새겨진 한국신화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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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고대 메소포타미아에 새겨진 한국신화의 비밀

입력
2003.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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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수 지음 김영사 발행·1만7,900원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 신화를 활발하게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조철수(사진)씨가 서아시아 지역 고대 신화와 우리 신화의 관계를 살핀 책이다. 한글이 히브리어에서 기원했다는 주장이 얼른 눈에 들어온다.

'세종실록'에는 "한글 28자는 세종 임금께서 친히 만드셨지만 그 문자는 옛 전자(篆字)를 본받았다"고 기록돼 있다. 일부 학자들의 주장대로 그 옛 글자는 고려 말 이암이 지은 '단군세기'의 가림토(加臨土) 문자 38자이며, 이 문자는 11∼15세기 중국의 유대인들이 사용했던 히브리 문자를 모방했다는 것이다. 히브리어와 훈민정음 문자의 자모 모양, 음가 등을 비교해 그 유사성을 설명하고 있다.

또 울산 천전리 반구대 암각화가 구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신석기 상징무늬와 유사하다며 마름모 물결 무늬, 동심원, 연못과 사슴, 작은 동물과 사람의 형상 등을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와 비교했다. 암각화에 등장하는 네발 달린 용은 바빌론 아쉬타르 성문에 새겨진 용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서아시아 고대 문화와 신화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국 해안을 거쳐 울산까지 온 것으로 조씨는 추정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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