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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번엔 "도요타"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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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번엔 "도요타"에 발끈

입력
2003.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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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잡지 등에 게재된 도요타 자동차 광고에 중국인들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도요타가 중국 잡지에 낸 광고 중 하나는 돌다리 난간에 서있는 사자상이 도요타 자동차를 향해 경례를 하면서 "당신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는 문구가 붙어있다. 중국인들은 이 다리가 중일전쟁의 발단이 됐던 노구교(盧溝橋)를 연상시켜 "노구교의 사자가 일본차에 경례를 하는 것은 모욕적인 일"이라고 인터넷 등에 글을 띄우고 있다.

또 다른 광고는 도요타 차가 트럭을 끌고 눈 쌓인 비탈길을 올라가는 사진인데, 트럭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트럭처럼 보여서 역시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것이다.

항의 사태가 심각해지자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은 광고 제작사를 불러 설명을 요구했고, 도요타 중국 사무소는 5일 중국의 30여 개 신문에 "중국의 모든 분들에게 불쾌한 생각을 갖도록 해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광고를 게재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사태가 일본 기업 직원들의 집단 매춘 사건과 일본 유학생들의 중국인 풍자 연극 사건 등으로 점점 커지고 있는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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