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사퇴 시한이 임박하면서 자천 타천으로 총선 출마가 거론돼 온 단체장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당초 출마 계획을 가진 단체장들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7일까지 해당 지방의회에 사임을 통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앙선관위가 5일 선거법에 따라 17일 이전까지만 사퇴하면 되고 굳이 지방의회에 대한 통지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유권 해석함에 따라 사퇴 러시는 17일에 임박해 이뤄질 전망이다.
5일 현재 자천 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단체장들은 30∼40명선. 이 중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힌 단체장을 제외하면 대략 32명으로 정리된다. 이들이 모두 총선에 나가면 내년 6월로 예정된 보궐 선거까지 지자체의 장기 행정공백 사태는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 주목되는 것은 16개 광역단체장 중 연임 제한 규정에 묶인 심대평 충남지사, 김혁규 경남지사, 이의근 경북지사 등 세 명의 행보. 이 가운데 이 지사와 심 지사는 "출마의사가 없다"고 일단 선언했지만 김 지사는 "현재로선 아무 계획이 없다"고 말해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서울에선 김충환 강동구청장과 권문용 강남구청장 등 3선 구청장 5명과 김희철 관악구청장이 출마자로 거론된다. 이 가운데 출마가 확실한 사람은 김충환 구청장 뿐이다. 경기도에선 원혜영 부천시장이 2일 열린우리당의 제의를 받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경남·울산과 대구지역은 10여명의 출마 예정 단체장들이 한나라당 공천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이채익 울산 남구청장은 4일 출마선언을 하고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경북에선 출마가 거론되던 단체장들이 최근 들어 모두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대전·충남 지역에선 4명의 기초단체장이 모두 자민련 간판으로 출마할 뜻을 밝혀둔 상태다. 광주 전남·북에선 김재균 광주 북구청장의 출마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김세웅 무주군수 등 5명이 추가로 출마 대열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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