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현지의 오무전기 계약근로자들이 국내의 가족을 통해 신변 위협을 호소하며 정부에 신속한 귀환 조치를 요청했다. 특히 한국인 2명이 피격 사망한 이라크 티크리트 인근에 아직 근로자 16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오무전기측은 5일 "현지 대사관 및 미군의 협조를 얻어 이라크의 근로자 60여명 전원을 요르단의 암만으로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라크 베이지의 T2 미군캠프에 체류 중인 오무전기의 송전기술자 최하영(43·충북 옥천군 옥천읍)씨는 4일 오후 아내 전원자(41)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곳은 전쟁터와 같다. 숙소 문을 나서는 것조차 위험하다. 1초라도 빨리 귀국하고 싶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전씨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이 글에서 근로자들은 '작업장 옆에서는 날마다 미사일 전투 및 총격전이 벌어졌다. 현재 베이지의 미군부대에 근로자 16명, 바그다드 호텔에 45명이 있다. 우리는 하루빨리 귀국하고 싶다'며 호소했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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