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닥스 선생님이 싫으냐? 하이타니 겐지로 글·허구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괴짜로 알려진 '닥스 선생님'. 다리 짧은 강아지 닥스훈트를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불리는 선생님은 영 아닌 외모에 엉뚱한 행동으로 아이들을 이해할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아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선생님이 자신들을 얼마나 배려하는 분인지 알게 되고 차츰 마음을 열어간다. 겐지로의 다른 작품 '바다는 눈물이 필요 없다' '외톨이 동물원'도 함께 나왔다. 초등 3학년 이상. 비룡소 7,000원.■ 아기 시 그림책 강소천 등 시·유진희 이준섭 그림. 강소천, 권오순, 목일신 선생의 짧은 시 장면장면에 그림을 붙여 2, 3세 정도 아이들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기와 나비' '구슬비' '누가 누가 잠자나' 3권을 하나로 묶었으며 천연 펄프 종이에 콩기름 잉크로 인쇄했다. 이제 막 옹알이를 시작하는 아기들에게 읽어주기에 좋은 책이다. 문학동네어린이 각 7,000원.
■ 해내고야 만 박쥐 우화 이윤희 글·구분선 그림. 늘 쫓겨다닐 수밖에 없는 신세를 한탄만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작은 쥐는 위험한 순간에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해 아래 날짐승 수는 모두 찼다는 것이 신의 대답. 쥐는 밤이라도 좋다고 했고 그래서 박쥐가 됐다. 모두 18권으로 나온 '어린이를 위한 철학동화집' 마지막 권이다. 초등 저학년 이하. 파랑새어린이 7,000원.
■ 비자 비아, 비자 벨 아나 마리아 마샤두 지음·헤지나 욜란다 그림, 남진희 옮김. 브라질 대표작가가 쓴 판타지 동화. 집 대청소를 하다가 발견한 증조할머니 비자 비아의 사진은 이자벨에게 여성이 지켜야 할 일, 순종하는 태도 등을 늘 들려준다. 답답함을 느끼던 이자벨은 어느날 미래에 자신의 증손녀가 될 베따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남자들 앞에서 얌전한 척하는 것은 가식이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잘못이야." 초등 고학년. 우리교육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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