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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장 찬성주민 침묵깨고 "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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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장 찬성주민 침묵깨고 "목청"

입력
2003.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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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 반대 주민들에 눌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부안의 일부 단체들이 처음으로 찬성입장을 밝히며 본격적인 세력 규합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부안사랑나눔회(회장 김진배)와 부안지역발전협의회(회장 김선병)는 5일 오전 부안읍 단체 사무실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핵대책위의 일방적 시위와 정부의 원칙 없는 대응에 방관할 수 없어 국책사업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민투표에 대해 "합리적인 토론과 대화가 봉쇄되고 일방적인 반대시위로 주민의 알권리가 차단당해 온 상황에서 무원칙한 주민투표는 결코 민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원전시설의 안전성과 정부의 지원사업에 대해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발전협의회 김선병 회장은 "부안문제는 부안 토박이들이 나서서 풀어야 한다"며 "반대측의 왜곡된 주장에 반박 한번 제대로 못하던 찬성측 군민들의 구심체 역할은 물론, 평화롭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찬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조만간 '부안 경제살리기협의회'라는 전군민적 조직으로 확대, 본격적인 찬성운동을 펼칠 계획이어서 정부와 핵대책위가 주민투표 실시 시기 등을 놓고 벌이고 있는 힘겨루기 양상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는 "이들 단체는 김종규 군수의 선거 사조직에 포함됐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관변단체에 불과하다"며 "대다수 군민들의 반대여론에 밀려 제대로 활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부안=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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