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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 투신자금 은행 "U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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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 투신자금 은행 "U턴"

입력
2003.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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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유동성위기 사태 등의 여파로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면서 시중 단기자금이 은행권으로 쏠리고 있다.5일 투자신탁협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투신권의 초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3일 현재 40조3,480억원으로 한달 전인 11월 3일의 48조3,380억원보다 8조원이나 급감했다. 반면 은행권의 단기상품인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잔액은 8개 시중은행의 경우 지난달 초 41조500억원에서 2일 현재 46조3,620억원으로 5조원 넘게 늘어났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MMF 잔액이 은행권의 MMDA를 월등히 앞질렀지만 LG카드 유동성위기 사태 이후 투자자들의 '안전 선호'경향이 짙어지면서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실제로 11월 이후 MMF에서의 자금이탈 현상이 계속되는 동안 은행권의 MMDA는 하나은행과 조흥은행이 각각 1조원 가량 증가한 것을 비롯해 외환 8,000억원, 신한 7,000억원, 제일 6,000억원, 국민 5,000억원, 우리·한미 각 3,000억원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투신권 관계자는 "펀드 수익률 악화와 시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등으로 단기자금이 은행권으로 몰리고 있다"며 "은행권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확산될 경우 자본시장의 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는 만큼 간접투자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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