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지방에 1일부터 내린 폭우로 홍수가 발생, 5명이 사망하고 9,000여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프랑스 정부는 2대 도시인 마르세유와 주변지역에 대해 3일 재해지역을 선포하는 한편 1,200만 유로(154억원)의 긴급 구호자금을 투여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재해지역을 방문, 재해대책과 구호작업을 독려했다.
피해는 론강이 리옹∼마르세유 구간 곳곳에서 범람, 도시지역이 잠기면서 더욱 커졌다.
특히 남동부 지역의 도시는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했으며 국도와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마비됐다. 론강 주변의 아르데슈 원자력 발전소는 강물에 떠내려온 농작물과 쓰레기 등 부유물질이 냉각수 취수구를 막는 바람에 원자로 2기를 가동 중단했다.
정부 대변인인 장-프랑수아 코페 장관은 "우리는 세기적인 홍수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날 피레네-오리앙탈, 알프-마리팀 등 남부 및 남동부 지방 20여 개 지역에 홍수경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 4일까지 시속 130∼150㎞의 강풍을 동반한 비가 200∼400㎜ 더 내릴 것이고 예보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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