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제조업 대공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는 20대 근로자가 드물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 공장 생산직 근로자 1만9,824명 중 가장 많은 연령층은 36∼40세(41%)이고 41∼45세(20.8%) 46∼50세(6.6%)로 이어져 30, 40대가 90%를 넘는 반면 30세 미만은 3.9%에 불과하다. 현대차 노조의 조합원 평균연령도 1994년 30대 초반(31.3세)에서 지난해 37.6세로 높아졌다.4일 발표된 노동부의 임금구조 기본통계 조사에 따르면 종업원 10인 이상 사업장의 전체 근로자 중 30세 미만은 지난해 29.6%로 90년(44.6%)에 비해 15% 포인트나 줄어든 반면 40대(23.7%)는 7.2% 포인트, 50대(10.1%) 3.3% 포인트, 60세 이상(3%) 2.1% 포인트씩 늘어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이날 개최한 '임금피크제 도입방안' 토론회에서 김정한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논문에서도 20대 이하 청년근로자 대비 55세 이상 고령근로자의 비율(고령화 지수)이 80년 2.4%에서 90년 6.7%, 2001년 21.6%로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직의 고령화 지수는 90년 1.9%에서 2001년 2.9%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생산직의 경우 90년 5.1%에서 2001년 46.2%로 급증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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