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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수능기사에 교사의견 없어 외

입력
2003.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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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사에 교사의견 없어3일자 수능 성적 관련 특집 기사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A14면 '점수대별 지원전략'기사 하단 '입시전문가 지원 이렇게' 제하의 기사는 모두 사설 학원 전문가의 의견만 실어 아쉬움이 남았다. 세 사람 모두 10년 넘게 학원에서 대학입시를 담당한 전문가로서 그들이 분석한 정보는 수험생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공교육에 몸담고 있는 교사나 대학 입시 담당자의 의견은 없이 모두 사설 학원 관계자의 의견만 기사화한 것은 유감이다. 공교육 기관 관계자를 못 믿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언론이 사교육의 폐단을 지적하면서 입시 전략 관련 기사를 공교육기관 관계자보다 사교육기관 종사자의 의견에 더 의지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언론마저 대입 지원전략 기사를 사교육 기관에 의존하는데 학부모나 학생은 어떻겠는가. 앞으로 대입 관련기사를 다룰 때 현직 교사나 공교육 기관 종사자의 의견을 비중 있게 실었으면 한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기사에 "쟁이"표현 불쾌

'쟁이'란 단어는 좋은 의미로는 장인을 뜻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런데 쟁이는 특정업에 종사하는 사람에 대해 약간 비하하는, 저속한 표현으로 자주 쓰이는 것 같다.

신문 기사를 쓰는 기자들은 쟁이라는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하다.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을 표현할 때 쟁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에 대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 예로 직장인들은 봉급쟁이보다는 그냥 봉급자라는 호칭을 선호할 것이다. 단어를 선택하는 것은 기자의 재량이지만 신문기사는 좀더 품위 있는 표현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2일자 A8면 '올 연말정산 어떻게 달라지나'의 본문 중 특별공제 한도내용에 보면 '1,200만명 월급쟁이중 실제로 세금을 내는 620만명…'이라는 내용에서 쟁이라는 용어는 매끄럽지 못했다. 봉급 생활자로 정확히 표현해야 했다. 올바른 어휘를 구사하는 것은 신문의 의무 중 하나이다.

/deuk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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