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판매하고 있는 4개국 15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3일 SUV의 안전도를 승용차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설계를 변경키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이번 결정은 미 고속도로 안전 보험 협회와 미 자동차 제조 연맹간의 합의로 이뤄진 것으로, 미국으로 SUV 차량을 수출하는 한국 등 각국의 자동차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SUV 차량은 일반 승용차 등과 충돌했을 경우 전복되거나 상대 차량의 범퍼를 타고 올라가 큰 피해를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와 이번에 이런 결함을 개선키로 했다. 또 운전자 옆 좌석에도 에어 백을 부착토록 하는 등 탑승자의 안전을 한층 높이기로 했다.
이 조치로 자동차 업체들은 대당 300달러 가량을 더 투자해야 하며, 설계 변경 차량은 2007∼2009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미 고속도로 교통안전국의 제프리 린지 국장은 "이번 결정은 차량 안전을 위한 획기적 조치"라며 "자동차 업계는 이번 합의를 통해 자신들의 SUV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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