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제작된 화제의 독립영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영화제인 서울독립영화제2003(SIFF2003·집행위원장 조영각)이 5∼14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과 하이퍼텍 나다에서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화진흥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다. '거침없이'를 주제로 삼은 이번 영화제는 단편, 중편, 장편의 국내경쟁부문과 해외초청, 국내초청, 국내기획초청 등 모두 102편의 영화를 마련했다. 개막식은 배우 권해효와 아나운서 정은임이 사회를 맡고 개막작은 로카르노 영화제 은표범상 수상작인 디에고 레르만 감독의 '어느날 갑자기'이다.전체 414편의 응모작 중에서 선정된 60편의 본선 진출작은 '우리 순이는 어디로 갔을까'(남다정) 등 37편의 단편과 '빗방울 전주곡'(최헌규) 등 중편 14편, 'ANAMORPHIC'(김병우), '노동자다 아니다'(김미례·사진 아래), '송환'(김동원), '학교'(남태제·사진 위) 등 장편 9편이다.
해외 초청작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남아메리카 영화로 꾸몄다. 개막작 '어느날 갑자기'등 3편의 아르헨티나 작품과 '그 남자 최고의 해' '더발 디스코' '망고 옐로' 등 7편의 브라질 영화를 상영한다. 국내 초청작은 이마리오의 '미친 시간', 이지영의 '이중의 적', 이송희일의 '나랑 자고싶다고 말해봐', 김명준의 '하나를 위하여', 이성강의 '오늘이', 홍기선의 '선택' 김진아의 '그집앞' 등 중·장편 23편이다.
벼룩시장과 SIFF아트마켓, 세미나 등이 부대행사로 열린다. 경쟁부문은 대상 1편에 1,500만원, 최우수상 1편에 1,000만원, 부문별 우수상에 500만원을 상금으로 주며 독립영화협회가 시상하는 독불장군상, 집행위원 특별상, 한국 영상자료원상, 관객상 부문도 시상한다. 일반인 관객심사단 11명도 심사에 참여한다.
입장료는 5,000원(청소년 2,000원. 심야상영 1만원. 전체관람권 5만원). 인터넷 예매 사이트 티켓파크(www.ticketpark.co.kr)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문의 www.siff.or.kr (02)362-9513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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