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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외국인 노동자 강제출국 中企인력난 고려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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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외국인 노동자 강제출국 中企인력난 고려를 외

입력
2003.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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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강제출국 中企인력난 고려를중소 제조업체의 인력난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이 본격화하면서 제조업체의 인력난은 더욱 가중화하고 있다.

제조업종은 3D업종이라 해서 내국인들은 거들 떠 보지도 않는 게 현실이다. 그나마 단순한 작업이라도 숙련공이 필요한 제조업에서 일해 왔던 사람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이었다.

헌데 열심히 일하고 있던 외국인 노동자들을 강제로 귀국 시키고, 단속한다는 것은 또 하나의 인종차별이 아닐까? 나는 이번 외국인 노동자 단속 조치는 정부의 안일한 탁상 행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피부색과 언어가 다르다고 해서, 자국민 보호라는 미명아래 일의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기는커녕 피폐해지고 빈손이 된 외국인 노동자들의 등을 떠밀어 내면 끝인가? 이런 방식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강제 출국 시키는 것은 우리나라의 세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 강제 출국이 진정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하루 빨리 현실을 파악해 중소제조업도 살리고 외국인 노동자도 보호하는 정책을 펴기 바란다.

/김구슬·서울 동작구 신대방 2동

공원매점 돗자리 장사 불쾌

며칠 전 가족과 함께 한강 시민공원에 갔다. 예전에 공원에 갔을 때 터무니 없이 비싼 한강공원 매점의 물건 가격에 놀란 적이 있어서 도시락과 몇 가지 간식거리도 마련해 갔다.

한강을 바라보는 곳에 사람들이 앉아서 편히 쉴 수 있는 돗자리가 여러 군데 마련되어 있었다. 서울시의 배려라고 생각하며 편히 쉬고 있을 때 매점 직원이 왔다.

그는 매점에서 물건을 구입하지 않으면 돗자리에서 쉴 수 없다며 자리를 비켜 달라고 했다. 할 수 없이 그 매점에서 필요하지도 않은 물품을 구입했다.

그러나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한강은 서울과 수도권 주민의 좋은 휴식처이다. 모두가 주인인 서울의 한강공원에서 단지 돗자리를 깔아놓고 물건을 팔려는 것은 시민들의 휴식처를 빼앗고, 모처럼의 나들이 기분을 망치게 만드는 일이다. 서울시는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시민공원이 되도록 이 같은 폐단을 시정하기 바란다.

/김정훈·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퇴근않고 물건찾아준 직원

친구와 영화를 보기 위해 강변역 주변의 한 영화관에 들렀다. 영화표를 예매하고 친구와 이곳 저곳을 둘러보던 중 갖고 있던 파일을 잃어 버렸다.

파일을 찾다가 못 찾고 결국 안내 데스크에 부탁했다. 직원은 분실된 물건이 접수됐는지 각 층에 알아본 뒤 안내방송까지 했다.

영화 시작시간이 다 되도록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자 그 직원은 내가 다녔던 곳을 확인해 보겠다며 연락처를 적어두고 가라고 했다. 영화가 끝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안내 데스크로 갔더니 직원은 퇴근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가 내 파일을 찾아서 돌려주었다.

파일 안에는 강의 자료와 스크랩, 신문지 몇 장이 전부였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이름이라도 가르쳐 달라고 하자 괜찮다며 그냥 퇴근했다.

상투적이 아닌, 진심으로 고객 서비스를 실천하는 직원을 만난 것 같아 매우 흐뭇했다.

/이슬비·한양대학교 사회과학부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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