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Weekzine Free /명품순례- 피렌체 '스콜라 델 쿼이오'
알림

Weekzine Free /명품순례- 피렌체 '스콜라 델 쿼이오'

입력
2003.12.05 00:00
0 0

매장 하나 없이 전세계 초 일류층을 고객으로 거느린 독특한 브랜드가 국내에 상륙한다. 이탈리아 가죽산업도시 피렌체를 대표하는 가죽공방 스콜라 델 쿼이오가 주인공이다.스콜라 델 쿼이오는 가방 하나에 200만~1,00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업체다. 해외는 물론 이탈리아내에도 매장을 전혀 갖고있지 않지만 다이애너 왕세자비,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 오드리 햅번, 바티칸 교황청 등 전세계 상류사회의 애용브랜드로 유명하다.

스콜라 델 쿼이오(Scuola del Cuoia)는 피렌체 지역의 가죽명장 고리 마르첼로가 2차대전 직후 산타크로스성당에 전쟁고아들을 모아 가죽공방을 열면서 시작됐다. 영어로 가죽학교(Leather School)라는 뜻이다. 고아들에게 가죽을 마치 실크처럼 섬세하게 무두질하고 정교하게 금장 수를 놓는 전통 수공예기법을 전수하면서 이 공방은 단순히 학교가 아닌 최고급 수제 가죽제품 브랜드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정부와 바티칸 교황청에서 쓰고있는 각종 문구와 가구제품들은 아직도 이 공방에서 납품받는다. 레이건 대통령 재직시절엔 백악관 집무실의 집기세트를 공급했고, 일본의 왕세자부부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콜라 델 쿼이오의 가방 옷 문구류 가구 등의 가죽제품은 지금도 100% 수공을 통해 만든다. 일체의 대중 생산라인을 갖추지않고 산타크로스성당내 공방에서만 모든 주문제품을 생산한다. 창업자 고리 마르첼로의 장인정신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홈쇼핑채널을 통해 주문판매형식으로 일반에 공급될 예정. 수입사인 ㈜삼익무역 방석남 대표는 “역사와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최고의 수제품이라는 점에서 대량 생산되는 일반명품에 식상한 고급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200만~250만원대. 모든 제품에는 주문자의 이름을 금장 이니셜로 새겨주는 특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성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