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尹奉吉·1908∼1932)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중국 상하이(上海)의 의거 현장인 루쉰(魯迅)공원(옛 훙커우공원)에 세워졌다.상하이시 훙커우구와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는 4일 오전 '윤봉길 의사 생애 사적 전시관 개관식 및 흉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 공원에는 94년 윤 의사 추모 정자인 '매정'이 들어선 것을 비롯해 이미 사적비와 사진전시실이 있었으나 기념사업회가 이번에 유품을 대거 기증해 명실상부한 기념관을 열었다. 대표적인 유품으로는 두 아들에게 남긴 시, 의거 직전 김구 선생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이 있다. 개관식에는 윤 의사의 아들이자 기념사업회 이사인 주웅씨가 참석했다.
윤 의사는 18세 때 상하이로 건너가 김구가 이끄는 한인애국단에 가입하고 1932년 4월 29일 훙커우공원에서 열린 일본왕 생일 및 승전 기념 축하식장에 폭탄을 던져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 대장 등 많은 요인을 죽게 했다. 윤 의사는 현장에서 붙잡혀 그 해 12월 19일 일본에서 총살형을 당했다.
/상하이=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