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브랜드로 전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을 휩쓴 레인콤의 양덕준(52·사진) 사장이 벤처업계 2대 갑부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일 코스닥 등록 예정인 레인콤의 주당 공모가격이 4만7,00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이 회사 지분의 31%, 총 150만주를 보유한 양덕준 사장은 최소 705억원의 지분 평가익을 얻게 됐다.
레인콤 주식의 장외 거래가가 8만원 내외이고 증권업계가 제시한 적정주가가 10만원 선인 점을 고려하면 양 사장의 실제 재산은 1,200억∼1,50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벤처 사업가중 최고 부호라는 이재용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1,700억원)에 버금가는 액수로, 양 사장은 단번에 벤처업계 2대 부호가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해외마케팅 이사로 일했던 양 사장은 1999년 레인콤을 설립한 뒤 독특한 디자인의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로 국내·외 시장을 석권했다. 아이리버의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30%, 국내 시장 점유율은 55%에 이른다. 레인콤은 지난 3분기에 637억원의 매출에 1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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