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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앤문 압수수색-文회장 소환조사 與野에 수억대 대선자금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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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앤문 압수수색-文회장 소환조사 與野에 수억대 대선자금 포착

입력
2003.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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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3일 문병욱(文丙旭) 썬앤문그룹 회장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신병을 확보해 밤샘 조사하는 한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썬앤문그룹 본사와 미아동 V호텔, 경기 이천시 M호텔, 서초동 문 회장 자택 등 4곳을 압수 수색했다.검찰은 문 회장이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각각 수억원대의 불법자금을 건넨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회장은 지난 4월 국세청 간부와 전직 동두천시장에게 감세 청탁과 함께 5,000만원과 3억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돼 10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상태다.

검찰은 썬앤문그룹 수사와 관련, 이광재(李光宰)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대선자금 수수 의혹, 이 회사 김성래(金成來·여·구속) 전 부회장의 이씨에 대한 금품전달 진위 여부도 확인중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중진급 의원들이 대기업을 분담, 불법 선거자금 지원을 조직적으로 요구해 받아낸 사실을 포착하고 조만간 이들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한나라당이 관리한 10여개 계좌에 출처가 불분명한 거액이 수시로 입출금됐으며, 대선 잔금도 선관위에 신고한 29억원보다 많은 70억원 이상인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 후원회를 거치지 않은 개인과 기업의 후원금이 재정국 계좌에 입금된 사실도 밝혀내고, 내주중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김영일(金榮馹) 의원을 불러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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