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망대학의 전형요소를 먼저 살펴라올해 정시모집에서는 199개 대학에서 25만4,030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으로 22만2,615명을 뽑고 대학별 독자적 기준 등의 특별전형으로 3만1,415명으로 선발한다. 1, 2학기 수시모집으로 빠져나간 입시생을 제외하면 수험생들은 약 1.2대1의 경쟁률로 입시전선에서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각 대학들이 수시모집 인원을 대폭 늘리면서 정시의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2만여명 줄었고 경쟁률도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상위권 대학의 경쟁은 치열하고 순차적으로 중위권 대학들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이 전형요소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수능 및 학생부 성적, 논술·구술 등이다.
대학에 따라서는 이들 요소를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있고 또 일부만 반영하는 대학이 있다. 수능성적의 경우에도 대부분이 변환표준점수를 전형요소로 활용하지만 원점수를 활용하는 학교도 있고 영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도 있다. 학생부 성적도 대학에 따라 전체 과목을 반영하는 경우와 일부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갈리고 있다. 또 과목별 석차를 반영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득점대와 전형방법을 고려하라
자신의 수능 점수대가 350점 이상 상위권이라면 논술과 면접시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상위권 대학들이 대부분 수능과 학생부 성적에서 비슷비슷한 지원자를 변별하기 위해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가군 전형까지 남은 10일 정도를 전력투구해서 막판뒤집기를 할 수 있다는 각오도 중요한 요인이 된다.
320점 이상 중상위권에서도 논술과 면접이 중요한 요인이 되지만 그 아래로는 전형요소에 포함하는 대학이 별로 많지 않다. 대신 특정영역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은가를 따져 영역별로 가중치를 반영하는 대학을 고른다면 대학이나 학과선택에서 다소 숨통을 틀 수도 있다.
또 정시모집 요강에 따르면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들이 상당수 있다. 분할모집 학과의 군에 따라 지원자가 몰리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군별 경쟁대학이나 학과를 분석하는 것도 지원전략의 하나.
또 정시모집 전형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뉘어져 있다. 대학들은 일반전형을 통해 정원을 거의 다 채우지만 특별전형을 통해서도 10%가량을 선발한다. 수능과 학생부 성적이 자신없거나 특수한 환경을 갖고 있다면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입시전선을 뚫는 방법.
장래와 적성을 선택하라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순간에 수능과 학생부 성적은 하나의 지원도구에 불과하다. 선택의 결정적 요소는 장래희망과 적성·흥미를 고려한 판단이다. 물론 최종판단을 할 때는 부모나 선배, 진학담당교사 등으로부터 충분한 조언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 때문에 대학간판만 보고 성적에 맞춰 지원하는 전략은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 대성학원 이영덕 실장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처음부터 재수를 결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점수에 따라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했다 적성이 맞지 않아 중도에 재수학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 내년부터 달라지는 입시체제를 고려해 하향안전 지원을 하더라도 적성과 소질을 고려해 학과를 최종결정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학과의 인기도는 시대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정확한 학과정보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한 대입전문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문계는 사범계열학과가 자연계는 의약·보건학과가 가장 선호하는 학과로 꼽혔다. 인문계열에서는 다음으로 신문방송·광고관련학과가 선호대상이었고 자연계열은 사범계 학과나 건축학과 등이 뒤를 이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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