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 전형방법 다양… "맞춤 전략" 짜야2004학년도 입시에서는 의학·치의학 전문대학원을 도입하는 대학이 늘면서 의대와 치대 정원이 크게 줄어 입학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천의대 등 4개 의대와 11개 치대가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데 이어 2004학년도에는 경북대(120명) 경상대(80명) 부산대(140명) 전북대(120명) 포천중문의대(40명) 등 5개 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하고 신입생 500명을 뽑지 않는다. 부산대 치대도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고 신입생 80명을 선발하지 않는다. 또 인문계 학생들의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들의 경우, 동일계 지원자에 대한 가산점 제도를 도입해 자연계 수능 응시자가 인문계 수능 응시자보다 유리해졌다.
따라서 2004학년도 대입 전형 계획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의대 모집정원 감소는 2003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정원의 5.1%인 165명이 줄어든 데 이어 추가로 감소한 것이어서 의대 전체 모집정원은 665명이 줄어든 것이다. 33개 의대 중 아무런 조건 없이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은 경성대 한 곳뿐이고, 32개 대학은 교차지원 허용하지 않거나, 자연계열 수능 응시자를 우선 선발하고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의대에 진학하려면 자연계열 수능 응시자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단계별 전형, 일괄합산 전형 따져라
가톨릭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충남대, 강원대, 울산대만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일괄합산 전형을 실시한다. 또 서울대만이 완전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반영방법에 따라 모집 비율을 50:50으로 전형하기 때문에 학생부와 수능의 강약에 따라 지원 전략을 달리하면 훨씬 더 유리한 전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 반영방법을 따져라
의예과 전 대학 중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충남대 등 15개 대학이 일부 영역만 반영하고, 나머지 대학은 전 영역을 반영한다. 따라서 자신이 영역별 반영을 했을 때와 전 영역을 반영했을 때에 따라 유불리를 따져 지원해야 한다. 또 영역별로 가중치를 주는 대학이 있으므로 이 점도 유의해서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복수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라
분할모집 대학이 늘어남에 따라 복수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수도권에 소재한 대학은 가, 나군에 집중되어 있고, 지방에 소재한 나, 다군에서 주로 선발한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의 유불리를 따져라
지원하고자 하는 2∼3개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은 꿰뚫고 있어야 한다. 지망대학의 2004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 반영 방법을 숙지하고, 전 과목을 잘 해야 하는가, 아니면 일부 과목 만 잘하면 된다면 그 과목은 무엇인가, 또한 어떤 과목에 가중치를 주는가, 평어를 반영하는가 석차백분율을 반영하는가, 비교과(출결상황, 봉사활동 등)영역은 어떻게 반영하는가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어떤 쪽이 내게 유리한지 반드시 점수를 계산해 보고, 자신이 가장 유리한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논술, 면접 등의 준비를 철저히 하라
서울대는 2단계 전형에 면접을 실시하고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과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그리 많지 않지만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면접이나 논술을 실시한다면 남은 기간 동안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특히 의학계열을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학생부나 수능 성적은 서로 비슷한 수준이어서 면접이나 논술이 마지막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면접이나 논술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다면 대학에 따라 수능이나 학생부의 부족한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
교대 / 수능 고득점이 합격 좌우
교육대는 광주교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학이 전 영역을 반영하고,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주지 않아 반영영역과 영역별 가중치에 따라 많은 유불리가 나타나는 일반대학과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그러나 수능의 반영비율이 높고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이점을 유의해서 지원해야 한다.
최근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이 어렵고, 고용 불안이 계속됨에 따라 대학에 진학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안정적인 직업 선택 여부가 학과 선택의 주요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대와 교직 과정을 이수하여 교사로 진출할 수 있는 사범계 학과의 인기는 지난해와 같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역시 지방 수험생은 해당 지역의 교육대에 소신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지원 경쟁률과 입학 성적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교육대학이 일반대학보다 등록금 문제에 있어 비교적 부담이 적은 반면, 각종 장학금 혜택,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되는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언어, 과학탐구영역이 고득점의 열쇠가 될 듯
교육대 지원자 대부분은 학생부 성적이 좋고 대입전형에서 학생부 반영점수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 따라서 올 입시에서 수능 고득점이 합격의 열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만큼 수능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주지는 않지만 전 교육대학이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므로 동일 총점이라도 언어와 난이도가 있었던 과학탐구영역에서 높은 득점을 받은 수험생이 변환표준점수 적용 시 유리하므로 두 영역이 당락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의 유불리도 따져야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지원하고자 하는 2∼3개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은 꿰뚫고 있어야 한다. 또한 어떤 과목에 가중치를 주는가, 비교과(출결상황, 봉사활동 등)영역은 어떻게 반영하는가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어떤 쪽이 내게 유리한지 반드시 점수를 계산해 보고, 자신이 가장 유리한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교과목 점수 산출 활용지표는 평어인가, 과목별 석차 백분율인가 등을 고려하여 유불리를 따지는 것도 필요하고 전체 교육대학이 전교과목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점에 유의하여 지원해야 한다.
대부분 교육대의 논술고사 형식은 자료제시형이고, 시간 및 분량은 100분 1,000∼1,400자 내외이며, 출제수준은 고등학교 전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자가 무리 없이 답안을 작성할 수 있는 정도이다. 출제경향은 창의적, 논리적, 비판적 사고 능력과 폭 넓은 독서를 요구하는 문제이다.
유 병 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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